[부산] "영화 판도라, 日은 현실"…처참한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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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판도라'에 등장하는 가상 원전 사고는 일본에서는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현장 근로자들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일본인 활동가가 부산을 찾았는데요, 피폭 근로자들의 실태를 전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반도에 강진이 발생하고 노후 원전에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합니다.

원전 재난을 그린 영화 판도라의 한 장면입니다.

방사능 누출사고는 일본의 경우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 근로자들을 상담하는 일본인 나스비 씨는 부산을 찾아 피폭 근로자들의 처참한 실태를 전했습니다.

후쿠시마 현장 근로자들은 평균 10배가 넘는 방사능에 피폭되면서도 원전 내부와 외부에서 제염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비/일본 피폭 근로자를 위한 네트워크 : 방사능이 많이 노출된 환경에서 작업할 수밖에 없는데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비교해 10배 정도 높은 방사능 피폭 환경에서 근로를 하고 있고 피폭에 의한 산재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혈병 등 방사능 피폭에 의한 산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근로자의 안전보다 원전 폐로를 우선시하면서 곳곳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스비/일본 피폭 근로자를 위한 네트워크 : 근로자의 안전보다도 원자로의 폐로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산재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공정을 우선시하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나는 것입니다.]

이들은 또 세계 최대의 원전단지인 고리원전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강언주/핵발전노동자 조사연구팀 : 후쿠시마 같은 원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지진이나 자연재해가 아니더라도 인간의 실수로도 원전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원전 노동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점진적으로 원전을 축소하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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