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세가구 비율이 1975년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 전세가구 비율을 넘어섰습니다.
자기 집 거주 가구 비율도 늘어났으며 주로 30·40대가 집을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 가구는 미혼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월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오늘(1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중 인구·가구·주택 기본특성항목'을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가구 1천911만가구 중 자기 집 거주가 1천85만가구,56.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월세가 22.9%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고 전세는 15.5%, 무상 4.0%, 사글세 0.8% 등의 순이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월세 비중이 2.8%포인트 상승한 반면 전세는 6.2%포인트 감소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월세가구 비율이 전세가구 비율을 추월한 것은 1975년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기 집 거주 비중도 같은 기간 2.6%포인트 늘었습니다.
자기 집과 월세 비중이 상승한 것은 전셋값이 오르면서 집을 사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전세·월세 비중이 높았으며 자기 집 비중은 낮았습니다.
수도권·비수도권의 전세 비중은 각각 22.0%, 9.5%였으며 월세 비중은 각각 25.0%, 20.8%였습니다.
자기 집 비중은 각각 48.9%, 64.1%였습니다.
시도별로 서울의 자기 집 거주비율이 42.1%로 가장 낮았고 전세는 26.2%·월세 28.1%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자기 집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는 73.4%를 기록한 전남이었고 경북은 69.6%, 전북 68.6%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62.7%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세·월세 비중은 제주 3.3%, 전남 12.4%로 가장 낮았습니다.
자기 집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시도는 충남으로 4.4%포인트 늘었으며 월세는 대구가 4.6%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전세가구 비중이 증가한 시도는 없으며 경기 -8.4%포인트, 부산 -7.5%포인트 씩의 감소 폭이 컸습니다.
가구주 연령별 점유형태를 보면 20대 이하는 월세, 30대 이상은 자기 집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층에서 전세 비율은 감소한 반면 월세 비율은 증가했습니다.
자기 집 비율은 30·40대가 각각 2.4%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으며 나머지 연령대는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천가구로 2010년,414만2천가구 보다 100만여가구 늘어났습니다.
1인 가구 중 미혼 인구가 228만6천명,43.9%로 가장 많았으며 사별은 27.9%, 이혼은 16.2%, 배우자 있음은 11.9% 순이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미혼이 가장 많은 44만3천명으로 24.0% 늘었으며 증가율은 이혼인구가 28만9천명으로 51.9% 늘어나 가장 높았습니다.
점유형태로 보면 월세가구가 42.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자기 집,33.6%, 전세,16.0% 순이었습니다.
거처 종류는 단독주택이 52.2%, 아파트 28.4%, 다세대주택 9.0% 순으로 많았습니다.
2010년과 비교해 다세대주택이 23만2천가구 늘어나 가장 높은 98.5%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가구당 평균 사용 방수는 2010년 3.7개에서 2015년 3.8개로 늘어났습니다.
1인당 평균 사용 방수도 같은 기간 1.4개에서 1.5개로 많아졌습니다.
사용방수가 4개인 가구 비율은 43.1%에서 36.2%로 6.9%포인트 감소했고 5개인 가구 비율은 16.2%에서 21.5%로 늘어났습니다.
1인 가구 증가로 사용방수 1개인 가구 비율도 7.6%에서 8.6%로 올라갔습니다.
방 1개 사용 가구의 가구주 연령대는 20대가 35.2%로 가장 많았으며 혼인상태·점유형태는 미혼은 67.2%, 월세 71.5%가 각각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총 방 수별 주택을 보면 방수가 4개인 주택이 36.3%로 가장 많았으며 5개는 28.7%, 3개는 15.0% 순이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총방수가 3개, 4개인 주택은 각각 1.4%포인트, 11.6%포인트 감소하고 5개, 6개는 각각 9.3%포인트, 2.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