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인단 배신투표' 독려 움직임 비난 "경멸받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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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는 선거인단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배신투표' 독려 움직임을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 지지자들이 선거에 패한 자들이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협박했다면, 그들은 경멸받고 형편없는 사람으로 불렸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미국 50개 주 주도와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선거가 치러집니다.

선거인 538명이 유권자들이 일반투표로 지지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형식적인 절차입니다.

선거인단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선거인들에게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반란표'를 던지라고 촉구하는 이메일과 전화, 편지 등이 쇄도했습니다.

일부 선거인은 살해 위협도 받았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또, 선거일에 일부 주도의 선거인단 투표소 주변에서는 반 트럼프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트윗으로 공격한 대상은 반란표 운동 세력이거나,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우려고 대선에 개입했다고 결론 내린 중앙정보국, CIA일 수도 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8일.

유권자 선거에서 선거인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유권자 선거에서 트럼프 46.2%보다 48.3%인 힐러리 득표율이 2.1%포인트 앞서고, 표 차는 역대 최다인 283만 표에 달했습니다.

이에 공화당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던져 선거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선거인단 선거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37명이 배신해 과반 270명이 무너지면 결과가 뒤바뀔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행사하거나 투표용지에 정해진 후보 이름을 쓰지 않은 경우는 '1% 미만'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많은 공화당원이 실제와 다르게 트럼프 당선인이 유권자 선거 득표율에서도 앞섰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퀄트릭스가 지난 6∼12일 미국인 천1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공화당원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당선인이 유권자 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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