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푸틴 팬이 외국에서 웹사이트 통해 트럼프 승리 도왔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미국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팬인 영국의 극우주의자가 웹사이트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제임스 다우슨이 '패트리어트 뉴스 에이전시'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관련해서는 근거 없는 나쁜 이야기를 만들어 올리고 트럼프에게는 유리한 내용을 게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는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직후인 7월에 트럼프의 후보 확정을 기뻐하는 팝업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트럼프가 클린턴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역사가 바뀌는 것을 우리 같은 사람이 도왔다."라며, "우리가 포스트한 것을 한 번이라도 포워딩한 사람은 누구나 트럼프와 미국, 신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웹사이트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옹호했던 다우슨이 영국 외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푸틴의 팬으로로 알려진 다우슨은 러시아에서 열린 극우지도자 모임에서 연설하기도 했으며, 트럼프와 푸틴이 화해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다우슨이 운영하는 사이트에는 클린턴을 비방하는 글이 종종 올라왔습니다.

클린턴을 악마숭배와 소아성애 등과 연결함으로써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이트는 올해 대선판을 흔든 '가짜 뉴스' 사이트와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가짜 뉴스' 사이트는 돈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 사이트는 이념적 측면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대선 기간 가짜 뉴스를 만들었던 마케도니아 청년들은 트럼프를 좋아하지도 않았으며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의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패트리어트 뉴스'는 클린턴을 음해하고 트럼프를 유리하게 하는 글을 퍼뜨리고 기존 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를 파고들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