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친박 단체, '아름다운 강산' 부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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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가 아버지 신중현 씨의 곡 '아름다운 강산'을 친박단체 시위에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TV를 보다 친박 단체들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신 씨는 '아름다운 강산'에 대해 아버지가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 "각하의 노래를 만들라"는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한 뒤 다음 발표한 앨범에 수록한 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곡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신 씨는 우리나라를 하나로 아우르는 이 노래마저도 "유신 내내 금지곡이 됐다"며 "박사모, 어버이 따위가 불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름다운 강산'은 신대철 씨의 아버지이자 한국 록의 대부인 신중현(78) 씨가 만든 곡입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친박 보수단체들은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벌이며 대형 스피커를 통해 이 노래를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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