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과 지난 16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대선 승리일과 자신의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친 19일을 앞두고 미리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12월19일을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칭하며 해마다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모임에서 "대통령 재임 당시 너무 일찍 출근하고, 또 너무 늦게 퇴근하며 참모진들을 괴롭혀서 미안했다"면서 "여러분이 어려움을 같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미국발 금융 위기를 맞아 나라가 어려워져서 매우 힘든 시기였다"면서 "5년을 10년 같이 일하면서 이를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서는 "나쁜 소식이 몇 달간 이어지면서 국민의 상심과 걱정이 크다"면서 "그래도 우리 국민은 헌법 절차를 준수하고, 벌떡 일어나 슬기롭게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비서관급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장관과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회동은 이번 주 별도로 각각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