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초강경' 멀버니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행정부의 예산사용 우선순위를 정하고 규제 시행을 조율하는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초강경' 보수성향인 믹 멀버니원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믹 멀버니가 예산관리국을 이끌며 미국인들을 위한 더 훌륭한 일들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20조 달러의 국가 부채를 진 상황에서 멀버니는 이 나라의 재정을 얼마나 책임 있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0년 공화당 내 보수 원리주의 정치운동 '티파티'의 지원을 업고 하원의원에 당선된 멀버니는 정부 예산은 물론 다른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초강경'으로 불릴 정도로 강한 보수성향을 보여 왔습니다.

공화당 내 초강경파 하원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공동 창립자인 멀버니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속한 정당에서 원한다고 해서 지출 증가를 좋아하고 다른 정당에서 원한다고 지출을 싫어할 수는 없다"며 정부 예산 증가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비롯한 대규모 재정 지출에 나서겠다고 여러 번 공언한 것과 달리 예산 문제에 관해 원리주의자 격인 멀버니를 국장으로 지명했다며, 멀버니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적절한 제동장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