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탈락 롬니 "트럼프, 다른 의견과 비판에 열려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선 기간에 대립 관계였고, 초대 국무장관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탈락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다른 의견과 비판에 열린 사람"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롬니 전 지사는 유타 주 지역 신문 솔트레이크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나를 국무장관 후보군에 넣은 데 대해 적지 않게 놀랐다"며, "나는 이 일을 트럼프가 다른 의견과 비판에 열린 태도를 가졌다는, 환영할 만한 신호로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롬니 전 지사는 "나는 그가 다음 대통령으로서 더 훌륭한 번영과 평화를 가져오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롬니 전 지사는 이번 대선에 나서지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을 "사기꾼"이라고 부르거나 그가 대통령이 되면 "인종주의의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시종일관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롬니에 대해, "내 지지를 구걸하는 사람"이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등 부정적 의견을 보여 왔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된 뒤 롬니 전 지사는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으로 자주 언급됐지만, 결국 국무장관 자리는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에게 돌아갔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앞서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일각에서 롬니 전 지사에게 '국무장관이 되고 싶으면 대선 기간에 트럼프에 대해 했던 말들을 공개 사과하라'는 요구를 했었다고 보도했고, CNN 방송은 공개사과를 거부한 것이 국무장관 탈락의 한 사유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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