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더 강해진 친박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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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국민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과 대통령의 무능에 분노하고 있는데, 오히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의 색채가 더 강해졌습니다. 비박계는 탈당을 고민하고 있고, 야당은 새로운 친박 지도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친박계 4선 정우택 의원은 62표를 얻어 비주류 측 나경원 의원을 7표 차로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습니다.

취임 일성은 '흩어지지 말고 함께 가자'였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 사즉생의 마음으로 우리 한 번 새누리당 살려봅시다.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인 이현재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중도성향 의원들의 표심이 안정적 변화와 계파 해체를 선언한 정우택 후보 쪽으로 유턴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당을 나가자는 김무성 전 대표와 당내에서 싸워보자는 유승민 의원 간의 메시지 혼선도 감점요인이었습니다.

당내 우위를 확인한 친박 지도부는 바로 동반 사퇴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前 대표 : 새로 출범한 정우택 대표 체제로 바꿔서 새누리당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대표 권한 대행이 된 정 원내대표는 화합 차원에서 비주류 추천 인사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합리적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탈당 카드까지 언급했던 비주류 측은 패배를 인정하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나경원/새누리당 의원 (비주류) : 당의 변화의 결과를 못 만들어내서 아쉽습니다.]

유승민 의원 역시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라면서도 즉각 탈당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 (비주류) : 노력이나 투쟁이나 끝까지 해보고, 탈당은 종이 한 장 1분 만에 쓰면 끝나는 게 탈당이니까….]

명분을 더 쌓은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놓고 최후의 결전을 도모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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