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조모 출생지 회령서 '김정은 타도' 지폐 발견"

소식통 "조직적인 세력이 반김정은 운동을 단행했을 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조모 김정숙의 출생지로 알려진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최근 '김정은 타도'라는 글씨가 적힌 5천원권 북한 지폐 수십 장이 발견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16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 매체와 통화에서 "이달 초 회령시 남문동에서 '김정은 타도', '김정은을 처단하자'라는 글씨가 적힌 5천 원짜리 북한 지폐 수십 장이 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의 5천원권 지폐에는 김정은 조부인 김일성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소식통은 "누군가 까만 볼펜을 사용해 5천원권 지폐에 그려진 김일성 초상화 위에 낙서를 했다"면서 "지폐가 뿌려진 회령시 남문동은 음식거리와 남문시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선전 효과가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낙서한 지폐가 발견되자 신고를 받은 회령시 보위부 요원들이 즉각 출동해 회수해 갔으며,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인근 주민을 상대로 필적감정에 나섰지만 아직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은 없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는 "최근 양강도 보천군과 함경북도 청진시에서도 (김정은 타도) 전단과 낙서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조직적인 세력이 반(反) 김정은 운동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 14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최대 항일투쟁 전적지'로 기리는 양강도 보천군 지역에서 김정은 타도를 주장하는 전단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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