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 비밀 미용 시술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이 오늘(16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현장 청문회에서 최순실씨가 쓴 '최보정'이라는 가명의 3권짜리 진료 기록을 따로 빼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회 국조특위 의원들은 이 진료기록을 통해 최보정이 박 대통령을 뜻하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 16일의 진료 기록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 원장 측이 진료 기록 열람을 거부해 의원들이 이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들은 "증거를 발견했다"며 경찰과 보건 당국 관계자들의 도움을 요구하며 김 원장 측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공개 열람을 하다 잠시 나온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진료 기록상 김 원장 장모의 처방전에 적힌 김 원장의 서명 등 필체가 차이가 나서 의원들이 필적 감정 등 확인을 위해 원본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김 원장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원장은 세월호 사건 당일 오전 "장모에 대해 시술을 한 뒤 골프를 치러 갔다"고 진술했지만 처방전의 서명이 자신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열람 과정에서 김 원장은 진료 기록이 담겨 있는 서랍을 몸으로 막아서는 등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