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벽화 여인 행렬 유사 그림, 日 돗토리서 발견

1970년대 발견 나라 다카마쓰총 이후 두 번째…'고구려 영향' 증거


고구려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인 행렬도가 일본 돗토리 현에서 발견됐습니다.

돗토리현 매장문화재센터는 돗토리시 아오야요코기 유적에서 여인 6명이 행렬을 지은 모습을 그린 나무 널판 그림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신분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치마 차림 여성 5명과 뒤따르는 여성 1명이 행렬을 지어 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나무 널판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끈으로 고분의 석실에 걸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부는 잘려져 나가거나 탄 흔적이 있는 등 손상이 심해 일부분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그림은 북한 평안남도 남포시 수산리 고분 ?화와 유사한 형태로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당시 대륙의 매장 문화가 일본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인 행렬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니시타니 다다시 규슈대 명예교수는 "수산리고분 벽화와 공통점이 많아 일본이 고구려 영향을 꽤 강하게 받았단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구려가 멸망한 뒤 일본으로 이동한 사람의 후손이 그린 것이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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