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력시위하나…서해 인접 보하이에서 항모 동원 실탄 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연이은 대만 발언으로 중국을 자극한 가운데 중국군이 항공모함을 동원해 대규모 실탄 훈련을 벌였습니다.

이는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로 볼 수 있으며 훈련 장소가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 해역이라는 점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최근 보하이 해역에서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와 함재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실전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번 보하이 해역 훈련은 일반적으로 센카쿠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일본과의 분쟁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과 경고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항공모함 규모로는 소형에 속하는 랴오닝호를 주로 서해에서 운용할 의도가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면서 "서해는 북한의 도발 사태가 이어지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의 항공모함이 자주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랴오닝호에 탑재된 무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 훈련이 처음으로, 이번 훈련에는 랴오닝호를 포함해 항모전단을 구성하는 군함 수십 척과 젠-15 함재기, 공대공, 공대함, 함대공 미사일이 선보였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이번에 동원된 군함들을 분석해보면 랴오닝호 항모전단이 잠수함, 강습함, 미사일 구축함, 미사일 프리깃함 등으로 구성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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