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호황 끝"…중국, 국채금리 뛰자 선물거래 사상 첫 중단


중국 당국이 국채 가격 추락을 막기 위해 아예 국채선물 거래를 중단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놨습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국채선물 가격 하루 낙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주요 국채 선물거래를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어제(15일) 중국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기록이 속출했습니다.

중국 10년물 국채선물 가격은 1.81%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는 3년 전 중국에서 파생상품 거래가 재개된 이래 역대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습니다.

5년물 국채선물 가격은 1.16% 추락했습니다.

10년물과 5년물 국채선물 가격은 장중 각각 2%, 1.2%까지 떨어지며 하한선까지 내렸습니다.

이 역시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45%까지 오르며 16개월 만에 최고로 상승했고, 하루 상승 폭은 22bp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뛴다는 것은 가격이 내려갔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중국 국채가격이 갑자기 추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3번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자본 유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중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투기꾼의 자본 조달을 막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채권 시장을 옥죈 것도 채권시장 폭락의 원인이 됐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채권시장에 유동성이 바닥나면서 시장에서 폭락과 패닉을 촉발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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