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영유권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밝혔다.
러시아 현지 온라인 통신 '로시이스키 디알로그'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의 영유권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분명히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는 이어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일본 간 평화조약 체결 시점도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고문은 쿠릴 4개 섬에서 러시아와 일본 양국이 공동경제활동을 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1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이날 아베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야마구치 현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아베 총리는 푸틴과의 회담을 통해 러시아와의 영토 분쟁 대상인 쿠릴 4개섬 반환 및 평화조약 체결과 관련한 진전을 이루길 기대하고 있으나, 러시아 측은 회담 전부터 쿠릴 4개 섬은 러시아 영토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평화조약 체결도 복잡한 문제로 상호 신뢰구축을 통해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