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호텔, 부패혐의 연루 브라질 '트럼프호텔 리우'서 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회장으로 있는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이 브라질 호텔 경영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이 그룹의 자회사인 '트럼프호텔'의 발표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 건설되고 있는 '트럼프 호텔 리우'와 '트럼프타워'가 브라질 검찰의 부패 혐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단 '트럼프호텔'은 지난여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미완공 상태에서 문을 연 13층짜리의 이 호텔의 완공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니퍼 로드스트롬 대변인은 "불행히도, 브라질 건설업체가 이 호텔을 완공하려면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며 "그들의 사업 비전이 이젠 우리의 생각과 맞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검찰의 부패 수사 과정에서 이 호텔과 타워의 이름이 나온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은 미국 대선 수주일 전, 브라질의 2개 연금기금 관련자들이 이 호텔에 4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불법 커미션과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 호텔은 '트럼프'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분이 없고, 그의 브라질 사업 파트너인 'LSH 바라'가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그룹은 호텔 경영에만 참여한다.

로드스트롬 대변인은 호텔사업 철회가 이번 수사와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그룹은 트럼프 당선인이 소유한 세계 각지의 호텔과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부동산 대기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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