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선원 절반 이상 "회사 파산 때까지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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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선원들 가운데 절반을 넘는 400명가량이 회사가 최종 파산할 때까지 남는 길을 택했다.

지난달 10일 한국인 선원 750여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한 사측은 방침을 바꿔 선원들이 퇴사 또는 잔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12일부터 14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현재 남아있는 570명 가운데 534명이 입장을 정해 회사에 통보했다.

398명은 법원이 파산을 선고할 때까지 회사에 남겠다며 무급휴가를 신청했다.

136명은 다른 직장을 찾겠다며 퇴직을 희망했다.

한진해운 해상직원 노조는 "퇴직을 신청한 선원들은 회사가 이미 통보한 날짜에 맞춰 해고되며 퇴직금과 2개월분 임금에 해당하는 해고수당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무급휴가에 들어가는 방법으로 잔류를 선택한 선원들은 파산선고가 내려지는 시점에 해고가 이뤄진다.

이에 앞서 120여명이 법정관리가 시작된 9월 이후 다른 일자리를 찾아서 한진해운을 떠났다.

이들은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대부분 다른 국적 선사에 재취업했다.

정년 60세를 채우고 다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선원들은 이미 하선과 동시에 해고됐다.

노조 관계자는 "전체 선원의 절반 이상이 끝까지 회사에 남겠다고 한 것은 미주·아시아 노선 등을 인수한 SM그룹이 새로 설립할 컨테이너선사에 취업할 길이 있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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