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기내 난동 막자" 호주 경찰 '무관용' 천명


호주 당국이 연말연시 휴가철에 종종 발생하는 기내 소란 행위에 대해 엄단을 예고했다.

이번 경고는 각급 학교들의 이번 주말 방학과 함께 시작돼 다음 달 하순까지 이어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나왔다.

마이클 키넌 치안장관은 성명에서 성탄절과 연말연시 여행객이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술에 취한 채 제멋대로 구는 기내 승객에 대해 강력 대응할 뜻을 천명했다고 호주 언론이 15일 전했다.

키넌 장관은 연방경찰은 2015-16회계연도(2015·7~2016·6)에 호주 전역의 공항에서 술에 만취해 난동을 피웠거나 폭력 행위를 저지른 76명을 기소했다며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내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최대 미화 6천700 달러(780만원)의 벌금을 물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키넌 장관은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행동은 승객과 승무원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며 "사람들은 본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경찰도 주요 공항에서 불시 검색을 벌여 술에 취한 여행객은 비행기 탑승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들은 기내에서 지시를 이행하지 않거나 폭력적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내 소란행위를 미리 예방한다는 것이다.

호주에서 탑승 전에 술을 많이 마신 일부 승객은 비행기 운항 중 소란을 피워 비행기를 회항하게 하거나 제3의 장소에 착륙하게 해 항공사와 다른 승객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경찰은 승무원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행위, 비행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300명 이상을 태우고 시드니에서 출발해 태국 휴양지 푸껫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한 호주 남성 일행 5명이 피가 낭자할 정도의 난투극을 벌였다.

이 비행기의 기장은 결국 제3의 장소에 비상착륙했고 다른 승객들은 푸껫에 수 시간 늦게 도착하는 불편을 겪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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