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 어휘 22만 개 뜻풀이 담은 '고어대사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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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어대사전 (사진=선문대 제공/연합뉴스)

조선시대 한글 문헌에 나오는 어휘 22만여 개의 뜻풀이와 용례 69만여 건을 담은 사전이 출간됐다.

선문대 중한번역문헌연구소는 한글 창제 이후부터 20세기 초까지 발행된 도서 500여 종, 4천여 책과 언간(한글 편지)·고문서 2천여 점에 쓰인 옛말의 정의와 용례를 집대성한 '고어대사전'을 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11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된 고어대사전은 21권으로 구성되며, 전체 분량은 2만여 쪽이다.

박재연 선문대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았고 이현희 서울대 교수, 정재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장윤희 인하대 교수, 황선엽 서울대 교수, 황문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학자 30명이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고어대사전은 기존 고어사전이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던 근대 국어 어휘를 대거 수록한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무뢰배'나 '홀아비'를 의미하는 '광곤', 바르르 가볍게 떠는 모습을 뜻하는 '바드듯', '찌그러뜨리다'와 동의어인 '힝그리티다' 등의 뜻풀이가 담겼다.

박재연 교수는 "고유어는 물론 외래어, 한자어, 관직 명칭 등 각종 한글 문헌에 나타나는 낱말과 문법적 요소를 통합해 표제어를 추출했다"며 "풍부한 용례를 실어 고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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