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몸이 아픈가, 마음도 병났나?'…당 회의 불참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고있는 우상호 원내대표가 15일 과로와 독감을 이유로 당 회의에 불참했다.

탄핵 정국의 한복판에서 장기간 강행군을 이어오면서 누적된 피로로 '병이 났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지만, 최근 추미애 지도부와의 '불화설'에 따른 '마음의 병'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고개를 들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자신이 주재하는 정책조정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호중 정책위의장이 대신 회의를 이끌었다.

사회를 맡은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우 원내대표가 며칠간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독감과 과로로 불가피하게 회의에 출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원내 수석부대표도 추 대표가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추진 상황 청취를 위해 천안을 방문하는 일정에 참석하느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국회에서 숙식하면서 '24시간 비상체제'를 지휘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해철 최고위원과 충돌하는 등 탄핵 이후 그동안 쌓여왔던 추미애 지도부와의 갈등이 표면화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관계이상설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당내 개혁적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송년회에 참석, 주변 인사들에게 심신의 피로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새벽 원내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오늘은 못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피로누적과 과로에 따른 건강이상으로 회의에 불참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며 "그동안 링거를 맞으면서 버텨왔는데, 국회에 복귀하면 의무실에서 마늘주사, 태반주사는 아니라도 다시 수액주사라도 맞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인사는 "당 전반에 위기가 몰리는 상황인데도 내부 정비는 안되고 공격이 가해지고 하니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픈 상태인 것 같다. 많이 지쳤다"며 "오늘 하루 가료한 뒤 내일은 정상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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