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中 위안화 고시값 8년 반 만에 최저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치가 급등하면서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8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15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8% 올린 달러당 6.928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하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고시 위안화 가치는 2008년 6월 15일(달러당 6.9394위안) 이래 8년 반 만에 가장 낮아졌다.

절하 폭도 지난 8월 29일 0.55% 절하 결정을 내린 이후로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한 것이 위안화 절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준이 내년도 인상 계획에 대해서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움직임을 예고하면서 달러가치가 급등세를 보였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표시한 '달러지수'(DXY)는 이날 오전 9시 59분(이하 한국시간) 102.59까지 올라 2003년 1월 8일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는 오전 9시 8분께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9506위안까지 올랐다.

오전 10시 44분 현재는 6.940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내시장에서도 오전 10시 39분께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9358위안까지 오르면서 2008년 6월 3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0시 44분 현재는 달러당 6.934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1천400억 위안, 14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450억 위안, 28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6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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