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가 1년 만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 포인트 떨어지고 나서 6개월째 동결됐습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급증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연준은 오늘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연 0.50%∼0.75%로 0.25%포인트 올렸으며.
내년에 금리를 3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짐으로써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우려가 커졌습니다.
또 국내에선 가계부채가 1천300조원을 돌파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적어졌습니다.
반대로 국내 경기 부진을 생각하면 한국은행이 선제로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내수, 수출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한 데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혼란이 겹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