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브스] 8년 만에 얻은 내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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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얻은 너무 고마운 직장, 즐거운 마음으로 꽃배달을 하면서 꿈도 생겼습니다. 아, 그 전에 아버지께 빨간 손수건도 사드렸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8년 동안 일자리를 찾아 헤맸던 지적장애인 김나라 씨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장애인으로서 취업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아버지까지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아서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엔 그녀가 직접 번 돈으로 아버지 선물을 살 수 있었습니다. 빨간 내복은 아니었고 새빨간 장미 손수건이었습니다.

그녀의 직장은 '원테이블 원플라워' 캠페인을 벌이는 꽃밭 사업단입니다. 원테이블 원플라워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직원 복지를 위해서 정기적으로 꽃을 사는 캠페인입니다.

그녀가 회사를 찾아가서 책상에 작은 꽃병을 올려두는데 꽃병에는 꽃과 함께 꽃말이 적혀있는 예쁜 메모도 있습니다. 직원들은 눈앞에 있는 꽃과 예쁜 글을 보고서 환하게 웃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위로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게 또 그렇게 그녈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일할 수 있어 좋고 마음에 맞는 동료도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천안에 있는 한 장애인 기업 사업단은 지난 7년 동안 직원 수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그만큼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 꽃다발을 들고 있는 직원들의 미소도 꽃처럼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이 꽃 선물을 받은 한 회사원은 회사 전체 분위기가 상쾌해졌다고 말합니다.

이젠 나라 씨에겐 꿈이 하나 생겼습니다. 앞으로 꽃을 더 공부하기 위해서 돈을 열심히 모으고 있다고요, 꽃 덕분에 안정적인 미래도 준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 8년 만에 얻은 내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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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 상점가인 오리온 거리는 절반이 넘는 가게가 문을 닫을 만큼 활기가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북적북적 젊은 사람들이 오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한 식당 사장님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외로운 젊은 층의 연애 욕구를 이용해서 일정한 참가비만 내면 음식을 무한대로 제공하면서 이성과 미팅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 겁니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방문하면서 죽은 상권이 살아났습니다. 이런 매칭 이벤트는 일본 전국으로 확산돼 이제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적인 이벤트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서울의 전통시장인 신창 시장, 젊은 손님들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차로 10분 안에 갈 수 있는 가리에 대형마트가 너무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에 또 한 엄마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아이가 편식하는 게 걱정된다며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아이와 함께 노는 장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시장에서 싫어하는 채소를 쿠폰으로 사고 요리를 직접 하면서 아이의 편식을 사라지게 돕는 겁니다. 이렇게 시작한 '튼튼 스쿨'은 큰 호응을 얻었고 지난 7월에는 약 300명이나 모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다른 시장에서도 시범적으로 운영됐고 앞으로 서울에 있는 시장 곳곳에서 확대 운영될 예정입니다. 소비자의 생활 속 고민을 해결한 아이디어 덕분에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 골목 속 수상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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