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들 돈줄 죄기 시작되나


미국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올린 가운데 금융위기 이후 통화완화 정책을 펴오던 세계 각국도 '유턴'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제로'나 그 아래로 떨어뜨리고 대대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며 경기를 떠받쳐온 유로존과 일본 등도 양적완화의 출구 전략을 찾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돈줄 죄기 행진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융위기 이후 돈풀기를 계속하다 경기가 호전되자 통화긴축으로 방향을 틀었고 9년 여만의 금리 인상을 지난해 12월 시작했습니다.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공개된 점도표 상으로는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 각각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표입니다.

앞서 블룸버그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에 2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양적완화 출구를 향한 길을 가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ECB는 지난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ECB는 자산 매입 기한을 내년 3월에서 12월로 연장했지만, 매입 규모를 내년 4월부터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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