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제조업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특히 취업을 해야하는 청년층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 13년 만의 최고치로 급증해서 취업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이어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3년째 출판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 27살 전 모 씨는 요즘 더욱 우울합니다.
출판업계는 가뜩이나 채용인원이 적은데, 최근엔 아예 채용 공고 자체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 모 씨/취업준비생 : 소득이 줄어들면 당장 소비를 줄이는 게 문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당장 책 시장이 힘든 상황에서 경기가 어려워지니까 더 인력을 뽑는 것이 줄어든다고 느껴집니다.]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29살 김 모 씨는 어려워진 회사 사정 때문에 얼마 전 사표를 썼습니다.
회계사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에 등록했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 모 씨/취업준비생 : 미래를 볼 수 있는 회사로 가야겠다 생각해서 퇴직을 결심하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요즘 취업 경기 상황이 되게 안 좋고.]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이 재취업 기회를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거나 공인중개사 같은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권희윤/50대 취업준비생 : 재취업이 어려웠던 부분이 기술적인 면에서 자격이 좀 결여했고…]
취업문이 바늘구멍처럼 좁아지면서 취업준비자는 지난달 66만 7천 명으로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타격이 심해 11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게 치솟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