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선호지 호주 대산호초서 한 달간 관광객 4명 사망


세계 최대 산호초로 세계자연유산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대산호초에서 최근 스노클링 등 물놀이를 하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75살의 한 일본인 여성은 퀸즐랜드주 대산호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사망했다고 호주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호주 동북부 도시 케언스에서 약 40㎞ 떨어진 무어 리프에서 가족과 함께 스노클링을 하다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으나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 여성은 독성이 있는 해파리에 물렸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산호초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숨진 사례로는 최근 한 달 새 4번째입니다.

또 올해 들어서는 모두 10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스노클링을 하던 76살과 74살의 프랑스 관광객에 이어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60세 영국인 관광객이 각각 숨졌습니다.

현지에서는 60세 이상에게는 스노클링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해양 관계자인 콜 매킨지는 "외국의 베이비 부머들이 죽기 전에 찾아야 할 곳이라며 이곳을 찾고 있고, 이들이 전체 여행객의 40%를 차지할 정도"라며 최근 잇단 사고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호주 AAP통신에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 호주에서는 대산호초 지역을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에는 한국인 김 모 씨가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넬슨 베이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도 25살의 한국인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가 퀸즐랜드주 선샤인 코스트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사망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