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간부,여성 상임위원장 찾아가 '예산삭감' 항의

"술 냄새 풍겨"…심리적 충격에 병원진료,시의회 무기한 정회


경기도 김포시 평화도시팀장이 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고 술냄새를 풍기며 여성 상임위원장을 찾아가 강력히 항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시 평화도시팀장과 직원은 13일 오전 9시 50분께 염 선(여) 행정복지위원장실로 찾아가 내년도 평화문화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이유 등을 따져 물었다.

이들은 전날 직원 회식으로 술 냄새를 내며 폭력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행정복지위는 한민족디아스포라 포럼(1억5천만원)·청소년 한강하구 평화찾기 캠프(2천만원) 등 4개 평화문화사업 관련 예산 2억5천700만원을 모두 삭감해 본회의에 넘겼다.

염 위원장은 심리적 충격을 받아 14일 열린 시의회 본의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유영근 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염 위원장이 등원하지 못한 것은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모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의원에 대한 시 간부의 폭력성 행위의 재발을 막고 명확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회의를 무기한 정회한다"고 선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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