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북한의 대남 방송이 들리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비무장 지대 안에 있는 유일한 학교, 대성동 초등학교입니다.
34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데, 북한과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최전방에 자리하고 있어 위험할 것 같기도 한데 학생들은 항상 이렇게 밝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준 전시상태인 곳이 때문에 항상 긴장감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지난 97년도엔 도토리를 줍던 모자가 북한군에게 납치됐다 풀려나기도 했고, 이에 앞서 58년도에는 DMZ를 침범한 인민군에게 마을주민이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통학할 때는 군인들이 학생들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울리는 대남 방송 때문에 잠 못 이루기도 하고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땐 아예 학교에 가지도 않습니다.
한 외신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학교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북한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빨리 통일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 땅에도 가보고 북한 친구도 만나고 싶다 말합니다. 올해 초엔 전교생이 모두 참여해서 통일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비무장지대, DMZ를 '드림 메이킹 존'이라 부르고 있는 아이들 군사분계선 너머에 있는 북한 친구들과 다정하게 손잡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학교"…북한방송 듣는 초딩들
---
여러 가지 병을 갖고 있던 뼈만 앙상했던 이 아이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서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소아마비에 왜소증, 척추측만증까지 앓고 있습니다. 7살 라이언의 몸무게는 고작 3.6kg, 뼈만 앙상한 너무 안쓰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동안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볼살도 이렇게 통통해지고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표정에 장난기도 있고 예전보다 건강해졌습니다.
1년 전에 불가리아 보육원에 있던 라이언을 한 부부가 입양하기로 한 겁니다. 미국에 살던 부부는 라이언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라이언의 영양 결핍이 너무 심각해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부부는 라이언을 입양했습니다. 이후 부부의 극진한 정성과 사랑 덕분에 라이언은 몰라보게 변한 겁니다.
[프리실라 모스(33세)/엄마 : 보통 이런 아이를 키우는 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죠. 실제로 힘들어요. 미화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결국 적응하게 돼 있어요.]
라이언은 학교에도 입학했고 내년엔 척추 수술도 받을 예정입니다. 이런 기적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너무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죠. 딱 이대로만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