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의 통장 연임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다가 화가 나 마을회관에 최루가스를 뿌려 주민 9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A씨는 어제 오후 8시 48분 부산 강서구 생곡동 생곡마을회관 1층 복도에 캡슐 형태의 가스총 분말 1개를 뿌려 주민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스총 분말은 마을회관으로 퍼져 나갔고, 안모(83)씨 등 주민 9명이 호흡곤란과 함께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씨는 마을회의를 마치고 남아 있던 주민 30여 명이 자신의 친동생인 통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논의하다가 자신에게 소리치자 격분해 마을회관에 보관하던 가스총 분말을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마을회관 안팎 CCTV를 분석하다가 A씨가 흰색가루를 바닥에 뿌리는 장면을 포착해 A씨를 붙잡아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 대걸레로 1층 복도를 닦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