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원숭이"…영부인 조롱 美 공기관 임원 복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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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멜라 테일러가 미셸 오바마를 조롱한 글 (사진=파멜라 테일러 페이스북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하이힐 신은 원숭이'에 비유한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공공기관 임원이 복직할 예정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 주 클레이 카운티 개발공사 이사였던 파멜라 램지 테일러가 오는 23일 한 달여 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테일러는 지난달 대선 직후 페이스북에 "품위 있고 아름답고 위엄있는 퍼스트레이디를 갖게 돼 기운이 난다. 하이힐을 신은 원숭이를 보는 것에 신물이 난다"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 속에 개발공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던 파멜라가 복직 뒤 맡을 직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베벌리 웨일링 클레이 시장은 댓글에 "파멜라, 당신이 날 즐겁게 했어. 정말 빵 터졌어"(Just made my day.Pam.)라는 댓글을 올렸다가 여론 후폭풍에 휘말려 결국 사직했다.

웨일링 전 시장은 이후 "나는 백악관의 주인이 바뀐 것을 기뻐했을 뿐이지 인종차별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면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역지인 찰스턴-가제트는 테일러의 복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와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 특성에 비춰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클레이 카운티는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 77% 이상이 트럼프에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의 흑인 인구는 0.2%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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