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알레포 승리선언 초읽기…정부군 지역 밤새 환호


시리아군의 알레포 전투 승리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시리아군은 오늘 "알레포 전투가 최종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 방어선은 사실상 무너졌고, 10㎢가 안 되는 구역에 반군과 알레포 주민 수만명이 남아 있습니다.

반군이 남아 있는 구역은 마샤드와 수카리 등 10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앞서 어제 시리아군은 알레포 남부의 부스탄 알카스르, 칼라세흐, 파르다와스 등을 손에 넣었습니다.

시리아 국영TV는 알레포 서부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빗속에서 환호하며 밤새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반면 얼마 안 남은 반군지역에서 포위된 주민 수만명은 교전에 대규모로 노출될 위기라고 국제적십자가 전했습니다.

반군지역을 탈환한 시리아군과 동맹 세력들이 주민들에게 고문 등 잔혹행위를 한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알레포에서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이 참혹한 일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소식이 사실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사무총장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무차별 공세를 시작한 지난달 15일 이후 시리아 동부에서 민간인 415명이 숨졌다고 파악했습니다.

반군 공격으로 알레포 서부에서도 주민 1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이 기간에 알레포에서 피란민 13만명이 발생했다고 이 단체는 추산했습니다.

2011년 3월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시리아인 30만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이 국내외 다른 지역으로 피난했습니다.

시리아군이 알레포를 완전히 수복한다면 내전이 시작한 이래 최대 승리로 기록됩니다.

알레포는 내전 이전 시리아 제2도시이며, 산업·금융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이 알레포에서 쫓겨나면 주요 도시 거점은 사실상 모두 상실한 셈이 됩니다.

반군은 이들리브 주와 알레포 서부 농촌지역 정도에서만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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