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괜찮나요"…가족들 사고 군부대 앞서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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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울산의 한 육군부대에서 폭발사고가 난 뒤 해당 부대가 부상자 명단을 제때 공개하지 않아 부모 등 가족 10여 명이 병사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부대를 찾아오는 등 발을 동동 굴렀다.

사고가 난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 앞에는 오후 한때 부모와 조부모, 삼촌 등 군인 가족 10여 명이 부대 입구에서 병사의 안부를 묻는 등 가슴을 졸였다.

한 부모는 "뉴스를 듣고 깜짝 놀라 부대를 찾았다"라며 "부대에서 전화를 해주지 않아 애가 다치지 않았는지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병사의 할아버지는 "부대에서 사고가 났고 가족들이 찾아왔으면 사고 내용을 설명하고 밝혀줘야 하는 데 부대가 사고를 감추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괜찮다는 손자와 면회를 시켜주지도 않아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위병소 앞에서 안부를 묻는 가족들이 늘어나자 군부대 측은 군인 이름을 가족으로부터 전해 듣고 부상 여부를 확인해줬다.

연합뉴스 등 언론사에도 병사의 안부를 묻는 가족 전화가 이어졌다.

한 병사의 아버지는 "경찰서, 소방서 등 곳곳에 전화해도 아들 안부를 알 수가 없다"며 "언론사에서 부상자 명단을 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53사단 관계자는 "부상이 심해 병원 치료가 필요한 병사는 가족에게 직접 전화로 연락한 것으로 안다"며 "병사의 부상 여부를 모든 가족이 알 수 있도록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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