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회계법인인 미국의 딜로이트가 브라질에서 심각한 감사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망신을 당했습니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는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의 회계 감사 비리를 적발해 최근 8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은 저비용 항공사 골이 정비 비용으로 충당한 금액을 장부에 허위로 기재한 것을 묵인하고 회계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나중에는 감독자들로부터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고 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는 결론 내렸습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2002년 에너지 회사 엔론의 회계 스캔들을 계기로 2002년 기구가 출범한 이후 적발된 가장 심각한 비리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는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의 전 현직 직원 십여 명이 다른 회계법인에 평생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 이 회사가 내년 중반까지 외부인으로부터 업무를 감독받도록 조치했습니다.
딜로이트는 미국의 4대 회계법인의 하나입니다.
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는 2012년 이 회사의 브라질 법인이 제출한 감사 보고서에 대한 정례적 감독을 하는 과정에서 비리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은 회계 부정과 관련해 현지 증권 당국에도 540만 헤알, 16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