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환 "공문서에 외래어·외국어 너무 많아…국민이 피해"

정부세종청사서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특별강연


"공문서에 어려운 전문용어나 외래어·외국어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그맨으로 활동했던 정재환(55)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가 12일 세종정부청사 대강당에서 '공공언어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쉽고 바른 공공언어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정 대표는 공공 서비스의 상대인 국민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문서에 어려운 전문용어와 외래어·외국어를 남발하는 언어사용 실태를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 때문에 공문서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세종시 정부·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참여해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를 함께 고민했다.

정 대표는 "공무원들이 솔선해서 쉽고 바른 언어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바람직한 언어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인기 개그맨이자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해오다, 2013년 '해방 후 조선어학회·한글학회 활동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2013년부터 시민단체와 함께 범국민 언어문화 개선 운동인 '안녕! 우리말'을 통해 공공언어, 방송·인터넷 언어, 청소년 언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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