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여송 문송합니다…찬바람 취업시즌, 청년 여성취업을 이야기하다


역사적인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촛불열기에 동참하면서도, 본인 발등에 떨어진 또 다른 불이 아픈 분들이 많았죠. 희비가 교차하는 취준생들. 이번 겨울의 차가운 바람을 그 누구보다 혹독하게 맞고 있지 않을까요. 이번

<SBS 팟캐스트 목동여관>

10회에서는 여성 청년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여성이라 죄송합니다. 문과생이라 죄송합니다. 이를 줄여 청송, 여송, 문송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들어보셨나요?

올해 많은 기업들이 신규공채 인원을 줄이거나 동결했습니다. 올해 청년 취업률은 매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요즘 늘 여기저기서 나오는 뉴스다 보니 식상하게까지 들리는 얘기이지만, 이렇게 청년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시기가 남기는 상처는 무섭습니다. 97년 졸업생들의 미스테리를 알고 계신가요?

97년에 졸업한 74년생들을 보면 미혼에 비정규직이 유독 많다는 게 리얼 74년생 조영진PD의 증언입니다. IMF가 터지기 직전 졸업자들이 유독 혹독한 취업시즌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의 삼포세대가 하고 있는 '포기'의 고통을 먼저 겪었고, 그 흔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12일) 목동여관에 취준생 대표로 출연한 김민영 씨의 말을 빌리면, 요즘의 취준생들은 이미 많은 것을 스스로가 포기하고 있고, 좌절감, 무기력함을 먼저 배웠다고 합니다. 취준생들은 막연하게 주는 희망도 반갑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위로를 받으면 반감이 생기기까지 한다네요.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불쌍해 보이기 싫어요.”

김민영 취준생은 앞으로 '모든 인턴십을 거부하기로 한' 이유도 털어놓았습니다.

최근까지 산업부문을 출입한 한세현 기자는 자신이 만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의 비유를 전했습니다. 공채사원은 "군대 갔다 오길 기다려 준 여자친구" 같은 존재라고요. “내가 당장 어려운데 누구를 챙기나. 기다려준 여자 친구를 챙겨야 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여성의 취업엔 더 많은 산들이 있습니다. 한 두 개의 언덕이 아닙니다. 5년 전에 비해 15~29세 여성 취업자는 1만 6천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일까요. '문대 나온 여자'들인 권애리 기자와 이윤아 아나운서의 '현타'가 이어졌습니다. '목동여관' 10회에서 확인해 주세요.

▶ [골룸] 목동여관 10 : 청송 여송 문송합니다…찬바람 취업시즌, 청년여성취업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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