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흥 갈등 빚은 팔영대교 포함 77곳 명칭 확정


전남 여수시 적금도와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연륙교 이름이 '팔영대교'로 확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오늘(12일) 지난 9일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인천시와 전남도 등이 상정한 지명정비안을 심의·의결해 팔영대교를 포함 77곳의 명칭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팔영대교 이름을 팔영대교로 하자는 지명정비안은 지난 6월 열린 국가지명위원회에도 상정됐지만 당시에는 여수시와 고흥군 간 갈등이 남아있어 부결됐습니다.

팔영대교는 고흥군 팔영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여수시는 이에 반대해왔습니다.

팔영대교 지명정비안이 부결되자 전남도는 지명전문가 21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자문한 이후 도 지명위원회에서 이름을 정하기로 여수시·고흥군과 합의했습니다.

합의에 따라 지난달 24일 열린 자문위원회에서 참석한 자문위원 다수가 팔영대교를 지지했고 전남도는 팔영대교 이름을 팔영대교로 하자는 지명정비안을 재차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해 이번에 의결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승격된 고흥군 팔영산 8개 봉우리 이름도 이번에 확정됐습니다.

풍채가 당당한 선비의 그림자를 닮았다는 '유영봉'을 비롯해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불러오던 이름이 그대로 인정됐습니다.

전남 무안군과 영광군을 연결하도록 건설 중으로 지난 7월 상판이 기울어져 무너지는 사고가 났던 칠산대교의 명칭도 양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공유하는 칠산바다의 이름을 빌려 제안한 '칠산대교'로 확정됐습니다.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송도바이오대로를 잇는 다리 이름은 '바이오산업교'로 정해졌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명에는 지역의 역사성이 그대로 담기기 때문에 지역을 홍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명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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