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 회의 종료…절차·쟁점 놓고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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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 심판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재판관들은 오늘(12일) 오전부터 전체 재판관 회의를 열고 주요 쟁점을 논의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전체 재판관 회의가 방금 전에 끝났다고요?

<기자>

네, 오전 10시에 시작한 전체 재판관 회의가 11시 반쯤에 끝이 났습니다.

페루로 출장을 간 김이수 재판관을 제외하고 헌법 재판관 8명이 오늘 처음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재판관들은 탄핵심판 절차와 주요 쟁점 등에서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회가 헌재로 넘긴 탄핵소추안에는 여러 종류의 헌법과 법률 위반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이 때문에 쟁점을 살펴보는 것만 해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관들은 또 연구관들로 이뤄진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참여 인원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박한철 소장이 증거조사 절차를 전담할 재판관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이제 앞으로의 탄핵심판 절차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앞서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16일까지 답변서를 보내라고 통보했는데요, 이 답변서가 도착하면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의결서와 비교하는 등 자료 검토에 착수합니다.

이후 2, 3주 정도 심판준비 절차를 거쳐서 변론기일을 잡게 됩니다.

이후 공개변론도 열리는데요, 양 측 변호인단 사이에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헌재는 박 대통령에게 공개 변론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나올 가능성은 사실 높지 않습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헌재가 출석요구서를 보냈는데

노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 대비해서 우선 채명성 전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를 선임했습니다.

또 헌재 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출신 등을 물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헌재 전문가들 대부분이 고사하고 있는 상태라 대리인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측도 변호인단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데, 벌써 일부 변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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