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 후 한국 인구 지금과 비슷…질적으로는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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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가 지난 뒤인 2045년 한국의 전체 인구 규모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빠른 고령화로 중위연령이나 초고령인구 등 인구구조는 지금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오늘(12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합계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순이동자를 중위 수준으로 보았을 때 지난해 인구는 5천101만명이고 한 세대인 30년 뒤인 2045년에는 5천10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향후 30년 중에서 절반 정도 기간은 인구가 점차 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해 다시 지금 수준으로 돌아오는 모양세입니다.

하지만 구조 면에서는 '지각변동'이라 할 만큼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추월하는 여초시대가 됩니다.

196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시작된 이래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은 적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해 남성인구는 2천559만명, 여성인구는 2천543만명으로 남성이 16만명 많습니다.

이런 흐름은 2038년까지 지속하되다가 2039년에 여성이 처음으로 남성인구를 추월하고 204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2045년에는 남성이 2천549만명, 여성이 2천556만명으로 여성이 7만명 많습니다.

애초 직전 추계 때는 여성인구가 2015년 처음으로 남성인구를 추월할 전망이었습니다.

주민등록상으로도 지난해 6월 이미 여성이 남성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내국인 외에 국내 체류 외국인까지 따지는 국제순유입 때문에 통계청 인구 추계 상으로는 여초시대 개막이 늦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순유입 중 남성 비중이 애초 예상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기대수명은 늘고 출산율은 떨어지면서 고령화가 눈에 띄게 진행됐다는 점도 두드러집니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654만명이지만 30년 뒤에는 1천818만명으로 2.9배 늘어납니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도 12.8%에서 35.6%로 확대됩니다.

현재 인구구조에 따르면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 14% 미만 사이인 고령화 사회입니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18년 14.3%, 2025년 20.0%로 확대돼 한국은 차례로 고령사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2045년에는 초고령시대가 열린 지도 20년이 훌쩍 지난 시점이 됩니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15년 51만명에서 2045년에는 329만명으로 6.5배 늘어납니다.

반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천744만명에서 2천772만명으로 1천만명 이상 줄어듭니다.

비중은 73.4%에서 54.3%로 29.1%포인트 적어집니다.

핵심생산인구라 할 수 있는 25∼49세 인구는 1천979만명에서 1천289만명으로 감소합니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703만명에서 516만명으로 감소하며 6∼21세 학령인구는 2015년 892만명에서 612만명으로 줄어듭니다.

대학진학대상인 18세 인구는 66만명에서 41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할 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15년 36.2명에서 84.2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노년부양비가 17.5명에서 65.6명으로 늘어나 각종 사회보험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이순으로 인구를 한 줄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중위연령은 40.9세에서 30년 뒤 54.6세로 13.7세 상승합니다.

연간 출생아는 43만명에서 31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난해 인구 증가율은 0.53%로 소폭 성장했지만 2045년이 되면 -0.52%로 인구 감소를 더 걱정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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