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친박계가 공식 모임을 결성하기로 한 데 이어, 비주류는 당을 떠나야 할 친박 핵심 의원 8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늘(12일) 아침 회의를 열고, 수구 세력들이 모여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로 당을 바로 떠나야 할 친박 핵심 의원 8명 명단도 발표했습니다.
명단에는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간사 :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합니다.]
앞서 새누리당 친박계는 어제 심야 회동을 통해 현역의원만 50명에 달하는 대규모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모임 이름은 '혁신과 통합 연합'으로 정했고, 내일 공식 출범식을 열 계획입니다.
공동대표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맡습니다.
비주류 좌장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을 지목해 배반과 배신의 인물이라며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경욱/새누리당 의원 :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친박과 비주류가 서로 당을 떠나라고 요구하고 있어, 분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