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맥파울 전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논란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복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맥파울 전 대사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클린턴이 2011년 12월 러시아 총선에 개입한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러시아 대사를 지낸 맥파울 전 대사는 "푸틴은 공개적으로 클린턴이 러시아 총선에 개입했다고 말해 왔고, 본인은 사석에서도 그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러시아 총선 당시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시절입니다.
맥파울 전 대사는 푸틴 전 대통령이 개인적 복수에 더해 정책상의 공통점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는 분석도 제기하면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에 대한 초당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지난 9일 미국 대선판을 뒤흔든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위해 비밀리에 협력한 정황을 CIA가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캠프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와 민주당 전국위원회 인사들의 이메일 수천 건을 해킹해 위키리크스에 전달한 인물들이 러시아 정부 측과 연결돼 있다는 게 CIA의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