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후 '美 우방국' 사우디 연관 사업체 4곳 정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후 미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 가능성이 있는 업체 4곳을 정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미 델라웨어의 법인등기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 이후 정리하거나 취소한 9개 회사 중 4개가 사우디에서의 사업 벤처와 연관된 곳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미 대선 기간 사우디 연관 사업체를 8개 만들었는데 4개는 설립 후 몇 개월 만에 문을 닫았고 나머지 4개는 대선 후 정리했습니다.

트럼프가 대선 후 정리한 9개 사업체 가운데 사우디 연관 업체를 뺀 나머지 5개는 미국에 기반을 둔 유한책임회사나 수입·자산가치가 없는 곳입니다.

트럼프 회사들의 지주회사 격인 트럼프 그룹은 사우디 연관 회사들의 정리는 일상적인 대청소 개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에 트럼프의 사업 벤처와, 관련한 어떤 협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과 사업가 신분으로서의 이해 상충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이외 터키, 중국, 사우디 등 최소 25개국에서 회사 150여 개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우디는 특히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사우디 내의 트럼프의 사업은 잡음이 생길 소지가 크다는 전망이 잇따랐습니다.

트럼프는 국정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오는 15일에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과 자산 처리 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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