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 정부 공군총장, 헬기 도입 비리로 구속


인도에서 전직 공군참모총장이 6천억 원대 헬기 도입 사업과 관련한 비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도 델리 법원은 뇌물을 받고 특정 회사에 유리하게 계약 조건을 바꿔준 혐의로 샤신드라 팔 티아기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는 총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유럽계 방산업체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청탁을 받고 요인용 헬기 도입 사업의 작전고도 조건을 6천m에서 4천500m로 변경해 이 회사 헬기가 선정될 수 있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그가 이 같은 편의 대가로 스위스와 튀니지 법인을 통해 인도와 모리셔스 계좌로 뇌물을 입금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개인들은 2004년 차기 공군참모총장으로 유력하던 티아기와 접촉했고 티아기는 이듬해 총장이 된 뒤 아구스타웨스트랜드 모회사인 이탈리아 핀메카니카 수뇌부와 만났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이후 아구스타웨스트랜드는 2010년 미국과 러시아 경쟁사를 제치고 우리 돈 6천억원 대의 헬기 12대 매매 계약을 인도 정부와 체결했습니다.

티아기 전 총장 측은 법원에서 당시 조건 변경이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었고 당시 총리실 쪽에서 제안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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