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뜯어내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1천 17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의 월평균 피해액은 지난해 87억원에서 올해 107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경찰·검찰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월평균 117억원에서 올해 들어 45억원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사기범 계좌 즉, 대포통장으로 보증료와 수수료 명목의 송금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또 금융회사 사칭 수법이 무척 정교해 실제 대출광고인지 보이스피싱인지 구별하기 어려워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연말연시에는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서민들의 사정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시도가 많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문자메시지를 이동통신사 명의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