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흉상 훼손 30대 "제대로 된 역사의식 함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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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된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훼손한 혐의로 32살 최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원에 있는 높이 2.3m짜리 박 전 대통령의 흉상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내려쳐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흉상을 훼손한 다음날 자신의 SNS에 훼손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 씨는 "'5·16 군사혁명'이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임을 천명한 것은 역사학계의 꾸준한 연구 성과와 노력이 반영된 결실임에도 불구하고 '5·16 혁명의 발상지'라는 잘못된 상징이 보존된 것은 제대로 된 역사의식의 함양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대치된다"고 훼손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 씨는 또 "어제 나에게 박정희 흉상을 녹여 김재규 흉상을 만들 아이디어가 없었다는 것에 안도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0년에도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계자 20여명이 이 흉상을 밧줄로 묶어 철거한 뒤 홍익대로 가져갔다가 처벌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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