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베식타시 경기장 주변 폭탄공격…"사망자 최소 13명"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경기장 밖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10시 반쯤 경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공격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폭탄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 NTV방송은 3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으나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터키 내무부는 공격으로 경찰관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터키 내무부의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날 축구팀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종료된 후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경기장 외부의 경찰 대원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폭발 직후 소방차와 구급차 수십대가 베식타시 경기장으로 긴급 출동하면서 도심 일대가 한동안 소란을 빚었습니다.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교통장관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베식타시 경기장 밖 폭발은 테러공격"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1년 새 터키 전역에서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또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빈번하게 테러공격을 벌였습니다.

특히 최근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은 터키 군경을 노린 폭탄공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폭발이 발생한 경기장에서 약 2㎞밖에 떨어지지 않은 한 호텔에서는 터키 한인 송년회가 열려 교민 피해가 우려됐었습니다.

송년회 종료 직전 한인회는 "도심 탁심광장 방면에 안전문제가 발생했고, 도로상황도 나쁘니 귀가하는 교민들은 다른 길로 우회하라"고 안내했습니다.

한국 공관 측은 조기에 귀가한 참석자 중 혹시 폭발의 영향을 받은 한인은 없는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차영철 주 이스탄불 총영사는 "아직은 한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부상자 신원을 모두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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