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불복' 감비아 대통령에 국제사회 비판 고조


서아프리카 감비아를 23년 동안 통치했던 야흐야 자메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자메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선언을 규탄하고, 평화적 정권 이양을 촉구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자메 대통령은 주권을 가진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며 "아무 조건 없이, 과도한 지연 없이"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 당선인에게 권력을 넘기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평화적이고, 질서있는 정권 이양 절차를 진행하고, 바로우 당선인과 감비아 시민들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자메 대통령은 지난 1일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하자 즉시 결과에 승복했지만, 이후 TV 연설을 통해 부정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바로우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겐 대선 결과를 부인하고, 재선거를 지시할 수 있는 헌법적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불법적으로 권력을 지키려는 터무니없는 시도"라고 밝혔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그의 불복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감비아를 공식 방문하던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감비아 정부의 입국 거부로 라이베리아로 돌아가야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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