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트럼프 '구매취소' 위협에도 취임식에 100만 달러 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대통령 전용기 납품에 제동을 걸었지만, 보잉은 새 행정부와 각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

보잉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약속대로 1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경제전문지 포천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잉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이날 포천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대통령 취임식 기념행사를 후원해온 전통을 기꺼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과거에도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거액을 기부했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취임할 때에는 10만 달러를,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100만 달러를 후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6일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결정된 새 에어포스원 구매계약을 고비용을 이유로 취소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그는 트위터에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4조6천840억 원)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최대한 에어포스원 제조 비용을 낮춰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날 그를 '훌륭한 사람'으로 치켜세우면서 "앞으로 가격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이미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는 계획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공격'으로 소동이 일었지만, 이 계획은 유효하다고 포천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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