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호주 퍼스 17시간30분 논스톱…세계 최장 직항로 내년 개설


영국 런던과 호주 서부 주요 도시 퍼스 간 세계 최장거리 직항 항공노선이 내년에 신설될 전망입니다.

두 도시 간 비행 거리는 1만4천466㎞로, 지구 둘레길이 4만㎞의 3분의 1을 넘습니다.

예정 비행시간은 17시간 반에 이릅니다.

호주 콴타스항공과 퍼스 공항 당국은 런던-퍼스 간 직항로 개설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며칠 안에 공식 발표가 있을 거라고,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이 전했습니다.

콴타스항공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인도받은 뒤 내년 하반기 첫 비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노선은 세계 최장 직항로가 될 뿐만 아니라, 호주와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가 됩니다.

또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로마와의 직항로도 추가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재 세계 최장거리 직항 항공 노선은 두바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간으로, 거리는 1만4천200㎞입니다.

이 노선은 에미레이트항공이 지난 3월 에어버스 A380을 투입해 운행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16시간 35분입니다.

두바이-오클랜드 노선 이전의 최장거리 직항로는 콴타스항공의 미국 댈러스-시드니 간 1만3천800㎞ 노선이었습니다.

최근 새로 개발된 고성능 제트 엔진과 개선된 경량 재질로 연료 절감이 이뤄지면서 장거리 운항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싱가포르항공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비행 시간이 18시간 50분에 걸리는 싱가포르-미국 뉴저지 1만5천345㎞ 구간, 18시간 걸리는 싱가포르-미국 로스앤젤레스 1만4천114㎞ 구간을 직항으로 운항하다가 비용 문제로 포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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