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육-교통 이어 내무장관도 여성 발탁…로저스 낙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내무장관에 여성인 공화당 소속 케이시 맥모리스 로저 하원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권인수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주(州) 5지역이 지역구인 로저스 의원은 주 하원의원을 거쳐 2005년 연방의회에 입성해 내리 5선을 한 인물로, 하원 공화당 의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에 몸담은 최고위 여성 의원으로, 현재 인수위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달 20일 로저스 의원을 직접 만나 입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저스 의원이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되면 직원 7만 명에 연간 예산 120억 달러, 약 14조760억 원의 내무부를 이끌게 됩니다.

내무부는 연방정부 토지 관리는 물론 에너지, 광산, 연안 석유시추, 국립공원 등을 관장하는 부처로, 현 버락 오바마 정부 때와는 달리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는 민간업체에 대한 내륙과 연안 임대 확대 등을 통해 화석연료 생산량을 늘리는데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습니다.

로저스 의원은 수력발전과 함께 국유지 내 화석연료 개발 확대를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저스 의원은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과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내정자에 이어 트럼프 정부 초대 내각에 합류하는 3번째 여성입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시마 베르마 복지부 산하 공보험 관리기구 의료서비스센터 센터장 내정자 등 내각 이외 고위직까지 포함하면 6번째 여성 인사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까지 15개 부처 가운데 11개 부처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나머지 4개 부처인 국무, 농무, 에너지, 보훈부 장관 인선도 다음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확정된 각료 명단을 보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입니다.

트럼프 초대 내각은 의원과 군인, 월가, 주지사 출신 등 각계 인사들로 골고루 채워졌지만 국가안보보좌관, 국방장관, 국토안보장관 등 안보라인을 강경 퇴역 장성들이 장악하고 '반(反)오바마' 인사들이 주요 요직에 전진 배치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안보라인 3인방과 노동장관, 환경보호청장 내정자 등이 대표적인 반오바마 인사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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