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멈췄다" 러 발표는 말뿐…시리아군 알레포 맹폭


시리아군의 공격이 잠정 중단됐다는 러시아의 발표 후에도 알레포 반군지역에는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전투기 공습도 하루 만에 재개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알레포 동부의 남은 반군지역에 9일 오전에도 정부군의 포격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8일 공습이 멈췄으나 남아 있는 알레포 반군지역 곳곳이 맹렬한 포격을 당했고, 부스탄 알-카스르 구역 등에서는 교전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알레포 동부에 있는 AFP 취재진도 밤새 포격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전날 함부르크에서 존 케리 "민간인들이 안전지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에 대한 공격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습은 불과 하루만에 9일 오후 재개됐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군은 지난달 15일부터 반군을 밀어붙여 지난 5년간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의 80% 이상을 3주 만에 탈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0일 제네바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반군의 알레포 철수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와 시리아 휴전의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미묘한 차리를 드러냈다.

유엔은 9일 총회에서 즉각적인 시리아 휴전, 인도주의 구호, 도시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22, 반대 12, 기권 36으로 가결했다.

유엔 총회 의결은 회원국에 구속력이 없으며 정치적인 압박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터키는 시리아 군사작전에 특수부대원 3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터키군은 올해 8월부터 시리아에서 쿠르드계 민병대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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